주인장의 일상

너는 널위해 뭘해줘?

우베르 2020. 5. 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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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흘러가네요.

 

낮에 오늘 포스팅할 내용을 정리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고

생각은 정리되지 않고 엉키기만 하고 영 집중이 안 되는 하루였습니다.

 

저녁 먹고 하루의 루틴 같은 린 엠 월보까지 끝내고 나니

슬의생의 본방 할 시간이네요. ㅠ.ㅠ

 

오늘 하루를 알차게는커녕 흐지부지하게 보낸듯한 느낌입니다.

 

이왕 슬의생이 하는 시간이니 슬의생을 재밌고 보고 마저 포스팅내용을 정리해보자 마음먹고

드라마에 빠져듭니다.

 

슬의생 후반부에서 익준과 송화가 아침을 먹으면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됩니다.

송화가 익준에게 "나는 나한테 캠핑용품을 선물해. 그거 사는데 너무 좋더라. 너는 널 위해 뭘 해줘?"라고 말이죠.

 

익준은 "이렇게 너랑 같이 밥 먹는 거,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거 난 그거 해줘"라고 답하며

고백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익준이 송화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송화가 익준에게 물었던 말이

꼭 저한테 하는 질문같이 말이죠.

 

"나는 나를 위해 뭘 해주지?" 이 질문에 답이 잘 안 나오는 제모습에

 

드라마 보다가 현타가 왔다고 해야 할까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딱 MC스나이퍼의 where am i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절망이야 저 달이 차고
기울듯이 빛을 잃고
바람속의 먼지와 같이
이 잡념 속을 떠돌아 봐도
날 수 없는 새와 같이 두 날개를 움켜잡고
꽃을 피워 씨를 뿌리는
자연의 길로 나를 인도 고민 끝에 시를 탈고
내 자신을 이겨라 아무리 외쳐 봐도
볕이 들지 않는 마음의 창을 끝끝내 닫고
세상과의 길을 차단 나는 나다 잡초마냥
방치된 삶의 새로운 방침을 세운다
시련을 딛는 나의 맘
울 곳을 찾고 있어 추스릴 수가 없는 감정선
폭발할 듯한 분노와 맞선 이성과 감성의 냉전
끝없는 악행과 악재에 마주서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어
목에 핏대를 세워 봐도 변한건 무엇도 없어
목을 매달고 손목을 긋는
나약한 이가 이해가 되는 눈물이 많은 오늘밤
너무도 그리운 어머니

당신의 ***에 고개를 묻고
엉엉 울고만 싶은 나는 어느새
너무도 커버린 나이가 많은 어린이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형체를 가늠하기 힘든 나의 꿈의 크기 그래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남은 나의 인생을 위해 아살라만(그대의 내일에 평화가 있기를)

 

어느덧 함께 지내온 기간만 해도
7,8년이 훌쩍 넘어가
더 높은 이상과 성공을 위해 달려온 시간
더 이상 돈에 구애 받지 않으며
자유로이 음악을 하는 그날
그래 그날이 올 거라 믿으며
인내와 한계로 맞서온 나날
가사와 시름하며
인연의 고리를 부둥켜 잡고 울며
맞이한 시련은 그 결과가 좋지 않은데
내일을 향해 비상의 나래를 펴기도 전에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버린
나는 영원한 술래가 되고야 말았네
마음의 욕심을 줄이고
내 몸을 조금 더 낮추고
눈물을 남몰래 훔치고 소리 내어 울지 않으려 이를 또 악물고
동생들 앞에선 축 쳐진 고개를 쳐들고
약해진 마음을 감추고 감추며 슬퍼도 웃음을 흘리고
슬퍼도 웃음을 흘리고 웃고 있는

나는 과하게 술 한잔을 걸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힘든 내 마음을 터놓고
능력이 부족한 나를 탓하며
현실을 잊으려 애써도
8년의 시간을 8분에 끝내니 모든 게 인과응보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형체를 가늠하기 힘든 나의 꿈의 크기 그래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남은 나의 인생을 위해 아살라만(그대의 내일에 평화가 있기를)

** 밤낮으로 일 했어 나 살려고 발버둥 쳤어
낮에는 공익 생활을 했고 밤에는 녹음실에서
3집 계약을 끝내고 행사로 번 돈을
배치기 1집에 퍼붓고
4집에 대한 계약금으로 K-Flow 앨범을 준비
힘겨운 일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행복했어
밤을 새워 비트를 쓰고 가사를 쓰며
알 수 없는 미지의 땅을 개척했어
두려운 현실과 맞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안정된 나의 인생을 팔았어
나는 눈물이 늘었어 평생 흘릴 눈물을 흘렸어
** 나도 ***들 똥 닦아 주기는 싫어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자태를 보며
뿌듯해서 밑바닥에 남아있던
자존심 까지 팔았던 그때의 나를 기억해?
눈물을 흘리며 분노를 토하던
나의 두 눈을 기억해?
아프고 쓰라린 술을 삼키며
어제도 오늘도 참고는 있지만
나는 아직도 부족해 남은 나의 형제를 위해
조금 더 강해져야해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형체를 가늠하기 힘든 나의 꿈의 크기 그래
내 얼굴에 핏대가 서고 이마엔 땀이 맺히고
하늘아래 가장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도 

지금 내려놓을 수 없다면 나 뜻을 위해서 지겠노라
남은 나의 인생을 위해 아살라만 yeah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가끔은 지금의 나에게 위로와 격려의 선물을 스스로에게 주는 건 어떨까요?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 질 때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포기를 내려놓게 말이죠.

 

 

 

 

ps 오늘은 글을 쓰다보니 넋두리가 되었네요. 좀 창피한 느낌이지만 고해성사한 느낌이라 기분이 오묘합니다.

쓸데없는 넋두리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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