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박성률(성산구 대방동) 저 높은 하늘도 더 넓은 바다도 마다한 채 아름다운 그녀는 산기슭 언저리 풀벌레 소리 가득한 산 아래에 산다 그녀의 숨결로 산허리를 휘감으면 흰 구름 춤추고 솔바람 노래하여 봉우리 들썩일 듯 신나는 향연 솟은 산 문지르고 깊은 골 돌로 메워 캄캄한 길 밝히어 다듬고 가꾸니 누리의 길손들 갈 길이 바쁘구나 새 순으로 상춘객 맞이하고 맛깔스런 솔향기 산객들 유혹하니 터질듯 절경으로 가슴을 요동치며 눈꽃 터트려 시선을 멈추게 하는 그녀 언젠가부터 그녀가 좋아라 산과 호수를 좋아하는 그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