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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더 느리게 춤추라>

우베르 2020. 12.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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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느리게 춤추라 》

- 데이비드 웨더포드 -  (류시화 옮김)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을

바라본 적 있는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귀 기울인 적 있는가.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뒤따라간 적은,

저물어 가는 태양빛을 지켜본 적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하루하루를 바쁘게 뛰어다니는가.

누군가에게 인사를 하고서도

대답조차 듣지 못할 만큼.

하루가 끝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앞으로 할 백 가지 일들이

머릿속을 달려가는가.


속도를 늦추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말라.

시간은 짧고,

음악은 머지않아 끝날 테니.


아이에게 말한 적 있는가,

내일로 미루자고.

그토록 바쁜 움직임 속에

아이의 슬픈 얼굴은 보지 못했는가.


어딘가에 이르기 위해 그토록 서둘러 달려갈 때

그곳으로 가는 즐거움의 절반을 놓치는 것이다.

걱정과 조바심으로 보낸 하루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지는 선물과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음악에 귀 기울이라.

노래가 끝나기 전에.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우리는 하루를 너무나도 바쁘게 보내는게 아닐까? 어릴적 들었던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라던 어른들의 말때문이었을까요? 

과정은 무시한채 결과만을 바라보는 삶. 잠시 멈추어서 자신의 현재를 살펴볼 여유가 필요해보입니다.

꿈과 목표가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고 불행한 삶이 아니기에. 삶이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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